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수많은 발성기법 서적들과 성악 선생님, 전문 성악가, 아마추어 합창인 등이 혼재되어 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발성은 무엇일까? 해답은 [모른다]이다. 가장 좋은 길을 찾아 소신껏 연구해 나가는 것이 좋은 발성을 위한 올바른 방법인 것이다. 한편, 좋은 발성을 위한 몇 가지 지침은 명확히 세울 수 있는데, 그것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신이 부르기 좋아야 한다. 일단은 본인이 부르면서 듣기에도 괜찮은 소리여야 할 것이다. 노래를 부르며 감정이 순화되고,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면 본인의 마음 건강을 위해 유익한 일인 것이다.
2. 상대방 혹은 청중이 듣기에 좋아야 한다. 위의 것이 주관적 평가임에 반해 이것은 객관적인 평가기준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들으며 긴장들이 이완되거나, 새로운 생명력 혹은 영감을 받거나 혹은 그 밖의 여러 가지 감동을 받을수록 좋은 발성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3. 오래 지속되어야 한다. 일정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발성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이 일회성으로만 끝나고 만다면 조금은 섭섭한 일이다. 따라서, 부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래 그리고 많이 부르더라도 지치거나 목이 쉬지 않고 계속하여 부를 수 있는 소리여야 할 것이다. 또한 듣는 사람들도 오래 몇 년, 몇 십년을 들어도 늘 새롭고 흥미로운 소리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과 아울러 발성의 3요소라 할 수 있는 호흡, 발성기관, 공명을 생각하며, 합창발성의 이론에 대해 크게 호흡, 공명, 시창의 세 차원과 부속 사항들로써 내용을 전개해 보고자 한다.
근육풀기 유연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소리내는데 관련된 모든 근육들을 풀어 주는 것이다. 목운동을 통해 목, 성대, 인후부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킨다. 푸르르르~ 하며 입술을 풀어 주고, 혀도 탁탁탁탁 소리를 내며 풀어 준다. 갈가마귀의 소리를 내어 연구개 및 목젖을 풀어 준다. 어깨운동, 허리 운동 등도 필요하다. 연습 중간 중간에 실시해주면 긴장을 효과적으로 풀 수 있다.
호흡 발성에 있어서 호흡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 된다고 볼 수 있고, 때로는 100%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호흡시 어깨 호흡이나 흉식 호흡보다는 복식 호흡이나 단전 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약 70%가량을 흉`복식 호흡을 한다고 생각할 것이며, 흡기시에는 코와 입을 같이 쓰게 된다. 숨을 모두 내쉰 후, 들이마실 때에는 마치 지구 반대편 끝까지 숨을 내려보내는 기분으로 깊이 들이마신다. 숨을 등짝으로부터 들이마신다고 생각할 수 있다. 너무 많이 들이마실 필요는 없으며, 한 번 들이마신 숨은 최대한 경제적으로 아껴가며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체를 앞으로 90도 숙이고 호흡을 해보면, 복부의 팽창을 잘 느낄 수 있다.
무성음 소리내기 성대를 사용하기 전에 무성음을 발음하며 소리내는 길을 먼저 지나가 보면 좋다. 스스스스스, 츠츠츠츠츠, 크크크크크, 트트트트트, 프프프프프 등의 방법으로 하면 된다.
공명 우리 몸에서 소리를 울려낼 수 있는 곳들을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부터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흉곽-구강 및 인후두-비강-부비동(상악동, 전두동, 사골동, 접형골동)-안구.
초점 소리의 focus를 앞쪽으로 설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래야 목이 쉬 피로하지 않으며, 소리가 뒤로 먹지 않고 앞으로 쭉 뻗어 나갈 수 있어 크고 명확히 들릴 수 있다. 아기들이 오랫동안 악을 쓰고 울어도 목이 별로 쉬지 않는 것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소리의 초점은 입술, 코끝, 콧등의 양 끝날, 미간, 위 혹은 아래의 맨 앞 치아, 위 치아와 입천장 사이, 입천장, 인중, 가슴 윗부분 뼈, 등으로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소리의 종류 소리가 어디를 공명시키는가에 따라 두성(head voice)과 흉성(chest voice) 혹은 육성(body voice)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성대를 모두 사용하는가 혹은 가장자리만을 사용하는가에 떠라 진성(true voice)과 가성(false voice or Fal setto)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진성과 가성을 빠른 속도로 번갈아 사용할 때 그 특이성으로 인해 양들을 모으는 소리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Yodel의 기원이 된다. 남자가 두성과 가성을 적절히 사용하여 일반 테너보다도 고음역으로 노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카운터 Tenor라고 하며, 거세 가수로서 소프라노의 소리를 내는 이를 '카스트라토'라 한다.
발성 스케일 효과적이며, 전통적으로 사용해 오는 연습곡들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마메미모마메미모마메미모마메미모무(도레미파솔파미레도레미파솔파미레도) 미메마모무모마메미메마모무(도도도도도레미파솔파미레도) 이오이오이이이이오(솔솔솔솔솔파미레도) 미이마아아아아(도레미미미레도)
발음 노래할 때의 발음은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의 발음에 비해 보다 명확하고 조금은 과장되어야 객석까지 가사 전달이 효과적으로 될 수 있다. 일반 화장에 비해 무대 분장은 좀 더 과장되어야 멀리 객석에서도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발음이 좋아야 블렌딩이나 아티큘레이션이 올바르게 만들어질 수 있다. '아에이오우'의 발음은 말고 밝아야 하며, 발성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모양을 찾아야만 가사전달에 효과적이다. 복모음을 발음 시에는 그 속성상 음이 플랫이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두 개의 모음을 나누어서 발음하는 것이 좋은데, 앞 모음을 정확히 해놓고 뒷 모음을 붙이면 된다. 자음은 진하게 발음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자음'을 '지아음므'의 식으로 하는 것이다. 유성 및 무성 중에서 특히 무성 자음은 얼마든지 진하게 낼 수 있다. 그러면서도 호흡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흡이 낭비되고 있는지의 여부는 노래를 하면서 입 앞에 손거울을 대고 김이 서리는 정도를 보거나, 촛불, 손수건, 휴지 등을 놓고 얼마나 흔들리는 가를 관찰하면 알 수 있다. 자음이 불분명하면 가사전달이 잘 안되므로, 자음은 분명하게, 그리고 과장되게 하되, 너무 지나쳐서 모음이 변질되거나 발성에 방해가 될 정도까지 하지는 말아야 한다.
시창 우리는 바이엘이나 체르니 100같은 악보를 보면 손쉽게 피아노로 칠 수 있다. 한데 이것을 보고 노래를 하게 되면 과연 얼마나 정확히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코르위붕겐의 선율을 노래로 제대로 하기는 쉽지 않지만 피아노로 치면 간단히 되어 버린다. 피아노와 시창간의 격차가 좁혀질 필요가 있다. 적어도 대학합창 음악인이라면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서양의 성악을 하는데 있어 시창능력 부족과 음정 플랫되는 것은 익히 지적되어 오던 사항이다. 부단히 그리고, 정기적으로 연습하여 시창 선수들이 되어야 하겠다. 어린이 합창지도에 있어, 음치인 어린이도 약 2년 간 착실히 지도하면 훌륭한 시창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시창의 방법으로는 이동 도 창법과 고정 도 창법이 있다. 기악이나 작곡을 위해서는 후자가 바람직하지만, 성악에 있어서는 전자를 쓰는 것이 좀더 효율적이다. 시창교재는 일반적으로 코르위붕겐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코르위붕겐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합창 연습이 된다. 실제로 이 책은 합창클래스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내용의 풍부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오트만 시창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시창교재가 되어 있다. 시창 연습시, 첫 단계에서는 [아]의 발음을 사용하여 일단 음정을 익히는데 주력한다. 둘째 단계에서는 강약 중강 약 등 액센트를 주며, 셋째 단계에서는 [아] 이외에도 [미] [바] [루] [팜] [두] 등의 발음을 사용하기도 한다. 시창은 절대로 피아노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해야 한다. 또한 계명창만을 하는 것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아] 등의 소리로 시창을 하게될 때보다 음정이 좀더 잘 잡히겠지만, 진도는 늦으며 또한 잦은 발음 변화로 인해 발성상의 무리를 가져올 수 있다.
청음 음을 들을 줄 알아야만 음을 낼 수가 있다. 한편, 청음을 잘 하기 위해서는 시창이 먼저 되야 하고, 시창을 잘 하기 위해서는 발성이 어느 정도 돼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필자는 그 순서에 입각하여 근육풀기부터 시작하여 청음까지를 기술하였다. 청음까지 되고 나야 비로소 작곡, 지휘 등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성대준비 성악 혹은 합창은 하나의 스포츠로서 간주될 수 있다. 따라서 시합을 앞두고 있듯이 연주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컨디션 조절은 중요한 관건이 된다. 신체적 능력을 최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피해야 할 것을 들자면 다음과 같다. 1. 뜨거운 물로 목욕하기 - 체력소모가 많이 되어 몸이 축 늘어지고 음정이 디프레스 됨. 2. 전날의 음주 - 소리가 탁하고 거칠어지며 고음이 안 남. (베이스 파트에게는 오히려 좋을 수도 있음) 3. 카페인이 든 음료 - 기관지 평활근의 수축으로 윤택한 소리를 못 내게 됨. 한편, 성대의 상태를 노래하기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노래 직전 따뜻한 음료나 위스키 등을 마심 - 이렇게 하면 성대가 따뜻해지거나 적당히 충혈 됨으로 해서 충분한 워밍업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2. 가벼운 발성 연습, 근육의 긴장을 충분히 풀기
화성학 화성은 고대에도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중세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 화성은 그야말로 고전이라 할 수 있는 고전음악 시대에 지금의 모습이 확립되었으며, 20세기 들어와서는 기존 화성의 전통이 무너지며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지금의 타악기 음악, 전자음악, 테크노나 랩 등의 대중음악에서는 화성이 아예 없는 음악이 속속 등장하기도 한다. 한편, [화성]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3화음이다. 여기서는 3화음을 중심으로 전통적 화성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화성(harmony)의 정의 일정한 법칙에 따라 이어지는 화음
3도화성의 종류 3화음(Triad), 7화음(7th Chord), 9화음(9th Chord), 11화음(11th Chord), 13화음(13th Chord)
3화음의 성질 장화음, 단화음, 증화음, 감화음
주/주요 3화음 Ⅰ : Tonic(으뜸화음) Ⅳ : Subdominant(버금딸림화음) Ⅴ : Dominant(딸림화음)
화음의 진행 1형 : T-S-T 2형 : T-D-T 3형 : T-S-D-T 일반적으로 화성풀이라 하면, 각각의 화성에 밑음 및 자리바꿈을 표시한 후, 화음의 진행 유형을 표기하게 되는데, 합창음악의 악곡 분석에 있어 후자가 좀더 필요한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부/버금 3화음 1, 4, 5도를 제외한 나머지를 말한다. 이때 Ⅵ는 Tonic으로, Ⅱ는 Subdominant로, Ⅲ과 Ⅶ는 Dominant로서 여겨질 수 있다.
6화음의 종류 이탈리 6화음, 독일 6화음, 프랑스 6화음, 네아폴리탄 6화음
비화성음(장식음) 경과음(passing note/tone), 보조음(neighboring/auxiliarly tone), 계류음(suspension), 전과음(appologiatura), 선행음(anticipation), 보속음(organ/pedal tone)
화음의 자리바꿈(전위) 일반 3화음은 밑음에 대해 3도, 5도의 음이 같이 사용되므로 3`5화음인데, 밑음 하나가 위로 올라가면 6화음이 되고, 하나가 또 올라가면 4`6화음이 된다. 그밖에 전위하기에 따라 5`6, 3`4 등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대위법 대위법을 낱말 그대로 풀이하자면, 대응되는 위치에 관한 법칙이 될 수 있다. 이 대위법은 주어진 성부와 그 대칭되는 성부(counter point)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경우에 따라 2성, 3성, 4성, 혹은 그 이상으로 확대되며, 이것은 후에 인벤션, 푸가, 캐논 등으로 확대된다. [할렐루야 아멘], [하느님께 찬송 드리세] 등에서와 같이 보통 대선율(counter point)은 주어진 성부에 대해 완전4도 위에서, 혹은 완전5도 아래에서 받아서 진행된다. 그 이유는 음정간의 뉘앙스도 있고, 또한 임시표를 안 붙이는 것이 가능해서이다.
교회선법 장음계와 단음계가 확립하기 전인 중세시절까지 선법은 크게 6개가 존재했다. 그 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이오니아(Ionian mode), 도리아(Dorian mode), 프리기아(Phrygian mode), 리디아(Lydian mode), 믹소리디아(Mixo-lydian mode), 에올리아(Aeolian mode). 이것은 다장조를 기준으로 볼 때, 각각 도,레,미,파,솔,라로 시작하여 한 옥타브 위에서 끝나는 음계라고 보면 된다.
출처:심재엽의 평화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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