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만남/나만의 발성 노하우^^

[스크랩] 성가대에서 발성 자세 가르치는 방법

이마에 2011. 2. 24. 16:35

 

 

  교회에서 찬양대(성가대)를 지휘하면서 언제나 가르치는 것이 있다.
발성법이다.
그런데 발성법을 처음 알기 위해 노력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수도 없는 노력을 해왔다.

어제는 옛날의 잘못된 발성을 다시 해봤다.
재미있었다.
너무도 싼티 나는 내 목소리에 재미있었다.
학교에서 집에 오면서 계속 불러댔다.
"Mapari tutt'amor il mio sguardo L'in contro..."
그러다가 다시 성악 발성으로 돌아갔다.
아무래도 단순히 내뱉는 발성보다는 그것이 훨신 더 고상하게 들린다.

상악가들이 발성법을 지도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표현하는 방법은 개념을 확실하게 집어주는 것보다는
어떤 느낌과 어떤 소리인지를 가르치는 데 주력한다.
자세도 가르쳐주고 입모양과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준다.

한데 내가 가르치는 방법은 매우 다르다.
나는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문영일 교수가 쓴 아름다운 목소리와 발성법에 관한 책을 보면 인체 해부도가 있다.
근육과 뼈가 나타나 있다.
그분은 이비인후과 의사이며 발성에 대하여 참으로 많이 아는 분이다.
하지만 그분도 나와 같은 방식으로는 가르치지 않는다.

먼저 소리를 내기 위해 입모양을 여러 가지로 보여준다.
입모양이 만들어질 때마다 나는 소리를 들려주어 어떤 때 가장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지 가르쳐준다.
과학적인 내용으로 가르쳐 준다.
입이 옆으로 찢어지면 소리가 나오는 기도가 맥없이 열려서 숨이 그냥 빠져나간다.
그리고 상호작용해야 하는 근육들에 힘이 가해지지 않고 풀려버린다.
지나치게 입 앞쪽을 옆으로 찢다보면 뼈에 붙는 근육들을 통하여 소리가 뼈를 타고 갈 수 없도록 만든다.
그 이유는 치아쪽에서 귀 밑쪽으로 힘이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성대가 앞과 위쪽에 붙는 작용으로 소리가 발생할 때
바로 뼈를 타고 올라가기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입을 옆으로 찢는 것보다는 아래 위로 벌리는 것이 더 좋은 소리를 만든다.
부득이하게 옆으로 찢을 때도 위아래로 벌리는 것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조수미의 발성에서 그런 현상을 잘 발견할 수 있다.

소리를 높이거나 낮출 때의 동작과 모양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런 것들은 생략하자.

몸을 바로 세우되 S라인을 맞추어 요근(허리 근육)에 힘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세운다.
즉 허리를 집어 넣는다.
잘못하면 배가 나오는데, 배가 나오지 않도록 가슴을 약간 든다.
어떤 책을 보더라도 몸을 자연스럽게 세운다고 하고 어깨를 편안하게 늘어뜨린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게 하면 좋은 발성이 안된다.
만일에 그렇게 하고도 좋은 발성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도밍고 밖에는 없다.
어깨는 뒤로 벌리고,
팔꿈치는 허리 뒤쪽으로 하여 약간 벌려서 활배근에 힘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노래할 때 요근의 긴장과 이완은 언제나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리고 가슴을 드는 것은 복근으로 호흡하기 쉽도록 해주기 위해서인데,
가슴으로 숨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세이기도 하다.
숨을 쉴 때는 들이쉬는 형태는 복근이 앞으로 튀어나오도록 들이쉰다.
그리고 숨의 끝에 약간 가슴을 들어준다.
그러면 숨이 좀 더 들어가게 되어 호흡이 매우 길어진다.
요가에서는 이것을 완전호흡이라고 한다.
만일에 소리를 내게 되면 가슴을 유지시키기 위해 계속 들어주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중요한 건 가슴과 배이다.
가슴은 약간 들어올려서 앞을 향한다.
이건 세계의 성악가들의 공통된 포즈이다.
가슴을 들어주면 배가 당연히 들어간다.
아무리 배가 나온 사람도 배가 평편해진다.
Forte로 부르게 될 때 가슴을 급히 내리면서 부르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복식호흡이 전혀 되지 않는다.
그 때는 팔꿈치를 뒤로 보내면서 어깨를 뒤로 당기고, 턱을 당기면서 가슴을 올리면
저절로 배 근육이 잡아당겨져서 등쪽으로 붙는 느낌이 든다.
그 때 그 자세를 좀 더 심하게 하면서 복근에 힘을 주면 Forte 소리가 나는 것이다.
급한 소리를 낼 때는 그 동작을 빠르게 하면 되는 것이다.

턱을 가슴쪽으로 당기되
얼굴을 수직으로 세운다.
(나중에 훈련이 되면 약간씩 달라진다.)
가슴을 들어주던 말던 얼굴은 항상 정면을 향한다.
당연히 발성을 하게 되면 턱의 움직임이 약간 부자연스러워진다.
턱이 가슴에 닿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때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움직이게 된다.

머리 전체를 약간 뒤로 보낸다.
젖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얼굴을 수직으로 한 채 뒤로 보내는 것이다.
그러면 뒷 목의 뼈가 더 이상 밀리지 않고 힘을 받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소리의 원활한 전달 때문에 취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소리는 단단한 강체를 통할 때 잘 전달된다.
그래서 우리 몸의 조각조각난 뼈를 서로 잘 붙여서 단단하게 만들어 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몸의 근육들을 그러한 과학적인 현상이 잘 나타나도록 움직이고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대체로 발은 서있을 때나 의자에 앉아있을 때나 한 쪽 발이 앞으로 나오고 다른 쪽은 뒤로 가 있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두발이 나란히 있을 때의 경우 앉아 있을 때는 중심을 잡기 힘들고
서있을 때는 우리 몸의 대칭인 양쪽을 한꺼번에 쓰는 것보다는
한쪽씩 쓰면서 조금이라도 더 자연스럽게 근육을 쓰고자 함이다.
물론 한쪽에 너무 힘이 들어가 힘들면 다른 쪽으로 자연스럽게 옮겨 쓰면 된다.
주로 노래하는 성악가들의 움직임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물론 어떤 성악가들은 두 발을 나란히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 때는 노래하는 모습이 좀 딱딱하게 보인다.
특히 호세 카레라스의 경우가 더 그렇다.

이 자세로 노래하다가 힘들면 어떻게 하나?
그건 노래의 기본에 강과 약이 있기 때문에
그 때에 맞추어 힘을 주었다가 풀고,
자세를 잡았다가 풀면 된다. 

 

 

 

출처 : 칸티암 (기독 성악가)
글쓴이 : ange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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